Heaven must have sent you from above
Heaven must have sent your precious love
*여러분은 어느 것이 더 좋은가? 마빈 게이와 태미 테럴이 듀엣으로 부른 [Your Precious Love] (위), 그리고 그 둘이 세상을 떠난 뒤, Marvin Gaye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앨범에서 D'angelo와 에리카 바두가 호흡을 맞춘 [Your Precious Love] (아래). Gaye의 보컬이 그 누구보다도 세련되었노라 생각하는 나에게도 D의 커버는-나지막히 '오우' '예'를 연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도무지 거부할 수 없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태미 테럴과 바두라면 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태미 테럴의 목소리가 가진 저 청량감.
**테럴은 게이의 뮤즈였고, 그와 한 시대를 같이 했다. 테럴과의 만남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에 익숙하지 않았던 게이를 라이브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했고, 그녀의 이른 죽음은 게이가 '모타운 식' 사랑 노래를 버리고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하나의 계기를 제공했다.
(그러니까 테럴의 삶과 죽음은-적어도 부분적으로- 이런 것을 가능케했던 것이다. 마빈 게이는 위 공연 이후 국가를 모독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가장 위대한 국가 제창으로 꼽히고 있지만...)*** 눈매가 이쁜 사람들이 웃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혹은 애초부터 그 사람의 웃음에는 다른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알 수 없는 그 매력을 설명하려다 눈매에 모든 공을 돌려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나. :)
그럴 때면 아기를 보듯, 아기의 손이나 발이나,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아 얘 좀 봐봐' 하고 호들갑을 떨듯, 탄성이 입술 뒤까지 밀려온다. 금새라도 웃음이 터질 것만 같다. 그 '이쁜' 모습에. 그러다 문득 부끄러움을 느끼고 입 속으로 우물거리고 말겠지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