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아나스타샤](1997)가 이른바 '공주' 애니메이션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그로테스크한 지점에 놓여있다 생각한다. 그러나 노래들-특히 이 노래와 Aaliyah가 부른 [Journey to the Past]-은 너무나 판에 박힌 듯이 좋다. 엔간한 디즈니 스코어들과 비교해봐도 그닥 위화감이 들지 않을만큼.
개봉 당시 저도 한창 공주 만화에 열광해있을 나이였는데 영화관에서 아나스타샤 예고편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공주 애니지만 탈디즈니라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아나스타샤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정말 '그로테스크함'이란 단어가 딱 제격인거 같네요. 공주 애니 덕후로서, 여전히 저에겐 공주 애니의 최고봉..b
자그마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공주 이야기였죠. (포카혼타스도 실존 인물이었지만 훨씬 예전 이야기.) 게다가 자신을 아나스타샤라고 밝힌 사람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그 중 가장 유명했던 Anna Anderson의 DNA 테스트 결과는 1994년에 이미 나왔는데 이 영화가 97년에 개봉했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좀 우스운 감이 있어요.
또 뭔가 그로테스크 했던 부분은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교활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역사관인데, "위대했던 러시아 제국이 있었는데 라스푸틴이라는 흑마법사에 의해 (초라한) 소련이 되었다"는 식의 설정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스워요. 왕정에 대한 환상과 반-공산주의 심리를 노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아나스타샤가 진짜 공주라는 사실이 증명된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죠? 그냥 할머니가 엄청난 부자니까 그 돈을 받고 끝나는 건가.
지금 찾아보니 남자 배우가 존 쿠삭이었네요 ㅋㅋ 그러고보니 둘의 생김새도 마치 대고 그린 듯 닮은 것 같고.
개봉 당시 저도 한창 공주 만화에 열광해있을 나이였는데 영화관에서 아나스타샤 예고편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공주 애니지만 탈디즈니라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아나스타샤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정말 '그로테스크함'이란 단어가 딱 제격인거 같네요. 공주 애니 덕후로서, 여전히 저에겐 공주 애니의 최고봉..b
ReplyDelete스극님이시네요 ㅎㅎ ㅅㄱㅅㄱㅅㄱ..
Delete자그마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공주 이야기였죠. (포카혼타스도 실존 인물이었지만 훨씬 예전 이야기.) 게다가 자신을 아나스타샤라고 밝힌 사람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그 중 가장 유명했던 Anna Anderson의 DNA 테스트 결과는 1994년에 이미 나왔는데 이 영화가 97년에 개봉했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좀 우스운 감이 있어요.
또 뭔가 그로테스크 했던 부분은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교활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역사관인데, "위대했던 러시아 제국이 있었는데 라스푸틴이라는 흑마법사에 의해 (초라한) 소련이 되었다"는 식의 설정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스워요. 왕정에 대한 환상과 반-공산주의 심리를 노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아나스타샤가 진짜 공주라는 사실이 증명된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죠? 그냥 할머니가 엄청난 부자니까 그 돈을 받고 끝나는 건가.
지금 찾아보니 남자 배우가 존 쿠삭이었네요 ㅋㅋ 그러고보니 둘의 생김새도 마치 대고 그린 듯 닮은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