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ever going to know you now/ But I am going to love you anyhow"하지만 엘리엇 스미스가 and on, and on, and on을 반복해서 외칠 때 이 노래는 정말로 아름다워진다. 마치 찬란한 햇살이 갑자기 부서져 들어오는 것처럼. 그 햇살 아래 누워 눈을 꼭 감은 채, 몸을 활짝 펼쳐보고 싶다. 볼이 햇볕에 익어 화끈거리기 시작할 때까지만 저 선율이 반복되기를.
Tell the Mr.Man with impossible plan/ to just leave me alone 이 부분도 좋지. 화를 애써 누르려는 듯 나지막하게 노래하다 leave-me-a-lone을, syllable 하나 하나에 힘을 주어 내뱉는 엘리엇 스미스.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엘리엇 스미스를 직접 보고 싶다. 작고 어두운 극장에서 그가 시무룩해 하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자포자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이 '왈츠'의 선율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나지막하게 노래를 따라불러보고 싶다. 누군가와 손을 잡고 텅 빈 방에서 빙글 빙글 춤 추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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