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ll you do when you get lonely,
and nobody's waiting by your side?
You've been running and hiding much too long
You know it's just your foolish pride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I tried to give you consolation
When your own man had let you down
Like a fool, I fell in love with you
Turned my whole world, upside down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et's make the best of the situation
Before I finally go insane
Please, don't say "we'll never find a way"
And tell me all my love's in vain..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라니. 협박조에 가깝게 느껴지는- 한동안 에릭 클랩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노래도 괜시리 한 층 더 삐딱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가사지만 그래도 절절하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 유명하다던 인트로도, 노래도 심드렁하게 느껴졌는데, 어느 날 우연히 끝까지 들었다가 건반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소리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던 기억. 나도 모르게 노래를 듣다가 끝날 성 싶으면 넘기는 습관이 들어있었던 모양이다. 그러한 우연이 없었더라면 에릭 클랩턴은, 그리고 이 노래는 내게 여전히 '좋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 존재로 남아있었을 공산이 크다. 그의 다른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Layla의 경험을 통해서였으니까.
Layla를 제외하고도, 이 앨범에는 아름답고 깊숙한 락큰롤/ 블루스들이 그득 그득 차있다. 밴 모리슨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저 시절 락큰롤을 하던 이들-특히 백인 음악인들-에게 밴 모리슨은 부정할 수 없는 영향력이었을테니 말이다.) 제목은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Layla와 "다른 사랑 노래들". 결국 이 앨범을 꿰뚫는 주제는 사랑이다.
그래서- 패티 보이드에게 바쳐진 노래는 비단 Layla 뿐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앨범이 에릭 클랩턴의 솔로가 아닌, 엄연한 "데릭 앤 더 도미노스"라는 밴드의 작품으로 탄생했음을 - 그래서 이 앨범을 에릭 클랩턴의 삶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 또한 심각한 오독의 여지를 남긴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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